728x90
반응형
부채 담보부 증권
부채 담보부 증권(債務擔保附證券, Collateralized Debt Obligation, 약칭 CDO)은 여러 금융기관이 보유한 **여러 종류의 부채(채권 등)**를 하나로 묶어 새로운 증권으로 만들어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금융 상품입니다.
2000년대 중반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함께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던 금융공학 상품입니다.
1. 기본 개념
● 구성
CDO는 **여러 금융자산(기초자산)**을 모아서 만든 **자산유동화증권(ABS, Asset-Backed Security)**의 일종입니다. 기초자산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포함됩니다.
- 주택담보대출(모기지, 특히 서브프라임 대출)
- 회사채
- 자동차 할부금
- 학자금 대출
- 신용카드 채권 등
● 구조
이 기초자산들을 모아 하나의 '풀(pool)'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증권화합니다. 이때 만들어진 증권이 바로 CDO입니다.
2. CDO의 구조와 특징
● 트랜치 구조 (Tranching)
CDO는 보통 **위험도에 따라 여러 등급(트랜치)**으로 나누어 발행됩니다.
- 상위 트랜치 (Senior Tranche)
- 가장 먼저 이자를 받고, 가장 마지막에 손실을 입음.
- 신용등급이 높고, 이자율은 낮음.
- 중간 트랜치 (Mezzanine Tranche)
- 중간 수준의 위험과 수익률.
- 신용등급도 중간 수준.
- 하위 트랜치 (Equity or Junior Tranche)
- 가장 먼저 손실을 떠안지만, 수익률은 가장 높음.
- 대부분 신용등급 없음 또는 매우 낮음.
- 일부는 CDO를 만든 은행이나 투자사가 직접 보유하기도 함 (스킨 인 더 게임).
● 신용등급 부여
CDO의 각 트랜치에는 신용평가기관이 등급을 부여합니다. 이로 인해 낮은 품질의 채권이 포함되었더라도, 일부 트랜치는 AAA 등급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3. 왜 만들어졌는가?
- 리스크 분산: 다양한 채권을 묶음으로써 개별 채권의 리스크를 낮추려는 목적.
- 수익 극대화: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위험-수익 조합의 상품을 제공.
- 자산 유동화: 은행이 보유한 부채를 시장에 팔아 유동성을 확보.
4. CDO의 문제점
● 비현실적인 신용평가
- 서브프라임 대출 등 고위험 채권이 섞여 있어도, 일부 트랜치가 AAA 등급을 받음.
- 이는 신용평가기관의 이해상충과 모델 오류에서 비롯됨.
● 불투명한 구조
- 기초자산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투자자들이 실제 위험을 파악하기 어려움.
- CDO 안에 또 다른 CDO가 들어있는 CDO-squared 같은 상품도 있었음.
● 위험의 확산
- CDO가 파생상품과 얽히며 글로벌 금융 시스템 전체로 리스크가 확산됨.
- 2008년 금융위기의 주요 촉매제가 되었음.
5. 대표 사례: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
- 미국의 저신용자(서브프라임)에게 대출한 모기지 채권이 대량으로 부실화되었고,
- 이 부실채권이 포함된 CDO들이 대거 신용등급 강등 또는 가치 폭락.
- 투자은행(예: 리먼 브라더스) 및 보험사(AIG 등) 등이 막대한 손실을 입음.
- 전 세계 금융위기로 확산.
6. CDO 이후의 변화
- 규제 강화: 도드-프랭크 법(Dodd-Frank Act)을 포함한 규제들이 도입되어 CDO 발행에 엄격한 기준이 적용됨.
- 투명성 강조: 투자자 보호를 위한 기초자산 공개 및 리스크 설명 의무 강화.
- 대체 상품 등장: CDO 대신 CLO(Collateralized Loan Obligation, 기업대출 기반) 등이 주목받음.
결론
부채 담보부 증권(CDO)은 현대 금융공학이 만든 복잡한 구조의 상품으로, 이론적으로는 리스크를 분산하고 유동성을 창출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정보 비대칭, 이해 상충, 과도한 레버리지로 인해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유발하는 중심축이 되었습니다.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