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꿈을 응원하는 김기사

오늘은 아내꿈을 응원하는 김기사가 되는 날이다. 

 

몇 년 전 술을 마시다 아내는 해외여행을 가면 시가를 물고 기타를 치면서 앵벌이 여행을 하며 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로부터 며칠뒤 기타 학원을 등록하고 3~4년 동안 여러 선생님께 꾸준히 배웠다. 올해 들어 기타를 가르쳐 보고 싶다고 말했고 드디어 꿈을 이루었다. 비록 오늘 하루지만 내 꿈도 이루었다.(셧더맨이라고 들어는 보셨는가?^^) 

김기사 운전해~~어서

오늘을 위한 어제는 매우 분주한 하루였다. 아내는 수강생마다 알려줘야 되는 곡을 일일이 체크하고 쉬운 코드로 바꾸어서 알려 주는 연습을 했다. 생각만 했던 일들이 이루어지니 이루어진 현실이 꿈만 같았다.

기타강의 하루 전날 연습 사진

김기사의 하루가 시작되었다. 엄마가 집에 없으면 울기 시작하는 막내아들이 걱정이 돼서 아침부터 만든 작품(티비맨친구)을 마음에 들 때까지 사진 찍어 안심시켜 주었다. 쓰레기 버리러 간다며 기타를 들고 나와 짐을 실었다. 

아내의 꿈을 응원해 준 수강생분들이 고마워 수업 중에 먹을 간식을 수업시작 전 자동차에서 포장을 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고마움이 느껴져 선물을 포장했는데 이런 일들이 자주 생겼으면 좋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오후 1시부터 시작되는 기타 강의 준비를 했다. 기타 세팅하고 악보도 복사했다.

기타 강의 준비 사진

이제부터 김기사의 일상이다. 3시간 대기다. ^^ 다행히 강의장 한쪽 모서리에 빈 책상이 하나 있어서 이곳에서 대기하기로 했다.

투철한 사명의식으로 업무에 임해서 그런지  책상에 앉아마자 피곤함이 몰려왔다. 서둘러 커피로 피곤함을 몰아내고 나만의 시간을 소소하게 만들어 갔다.

꿈은 만들어 가는 것이다.

꿈은 생각으로 시작되는 것이다.

꿈은 현실이 되어 그 현실이 꿈인 것 같은 느낌으로 살 때 행복이라는 두 글자는 따라온다.

 

-지은이: 김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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