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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알림이

대구북구 연경동 막창도둑

by 자부리 2023.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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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마음을 도둑질한 지 10년이 넘었다. 막창도 도둑질해 볼까 해서 대구북구 연경동 막창도둑을 방문했다.

그냥 먹고 싶어서 방문했다.^^ 막창에 마음을 빼앗겨 버린 지 오래되어 이제는 노예가 되어 버렸다.~~

실내는 넓고 쾌적했다. 6시 이전 방문하면 껍데기1인분 서비스를 맛볼 수 있었다.

영업시간은 평일 오후4시~밤12시 금, 토, 일은 오후 4시~새벽 1시까지 이다.

막창과 왕갈비를 주문하고 매장안을 둘러봤다. 

차림표

라면(3~4가지 종류)을 끓여주는 최첨단 기계(라면을 넣고 1번과 2번을 누르면 끝^^)가 놓여 있었으며 찬을 추가로 리필할 수 있는 셀프바도 있었다.

'과도한 안주발 사랑합니다.' 멘트 옆 불꼼장어 때문에 술도 1병 꼼장어도 1인분 추가했다.^^

숯을 보니 고기가 굽고 싶어졌다. 장인정신을 불러일으키는 불빛에 이끌려 집게를 잡고 막창을 올리기 시작했다.

다섯 식구라 고기장인이 아니면 안 된다. 불판 위에 적절한 비율로 막창, 갈비, 껍데기를 배분하고 신속하고 끊기지 않게 굽는 게 비법이다.

혹시나 탄 고기가 발생한다면 얼른 내입 속으로 집어넣고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태연하게 고기를 구울 수 있어야 한다.

 

 

사진으로 다시 보니 오늘도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ㅠㅠ

술을 부르는 조합이었다. 사장님 여기 소주 한 병 추가요^^

껍데기를 선호하지 않았는데 여기 와서 생각이 바뀌었다. 소스를 입고 콩고물 단추를 끼워 소주를 먼저 보낸 뒤 바로 뒤따라 투척하니 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스릴과 맛이 한꺼번에 와 버렸다.

계란찜도 시켰다.

막창집인데 갈비도 맛있었다. 

아이들에게 후식으로 라면을 끓여 주고 재빨리 꼼장어와 소주를 한병 시켰다.

꼼장어가 마침표를 찍어 주는 느낌이었다. 딱 내 스타일이야^^ 꺼져가는 숯불에 천천히 구워내니 빠르게 구워내던 막창과 갈비랑은 또 다른 맛과 느낌이 들었다.

꼼장어

한잔 안 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막잔을 마지막으로 자리에서 이쑤시개와 함께 일어섰다. 이와 이사이에 나무요지가 들어오면 손은 저절로 카드를 집고 발은 카운터 앞으로 향하게 된다.^^ 아참 오늘은 아내가 쏘는 날이다~~~~^^ 계산은 하지 않은 채 문을 열고 조용히 하늘을 바라보았다.!!!

아참 화장실과 주차장은 건물 뒤편에 있다.

건물 뒷편 주차장과 화장실

막창을 먹어 비를 맞아도 기름기에 흘러내릴 거라는 상상을 해본다.

 

혼자 피식거리며 뒤따라 가던 그때 뒤에서 바라만 봐도 행복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비가 또 감성적인 사람으로 만들어 버렸다. 

 

 

또 보자 막창도둑~!!!!

 

막창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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