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마음을 도둑질한 지 10년이 넘었다. 막창도 도둑질해 볼까 해서 대구북구 연경동 막창도둑을 방문했다.
그냥 먹고 싶어서 방문했다.^^ 막창에 마음을 빼앗겨 버린 지 오래되어 이제는 노예가 되어 버렸다.~~
실내는 넓고 쾌적했다. 6시 이전 방문하면 껍데기1인분 서비스를 맛볼 수 있었다.
영업시간은 평일 오후4시~밤12시 금, 토, 일은 오후 4시~새벽 1시까지 이다.
막창과 왕갈비를 주문하고 매장안을 둘러봤다.
라면(3~4가지 종류)을 끓여주는 최첨단 기계(라면을 넣고 1번과 2번을 누르면 끝^^)가 놓여 있었으며 찬을 추가로 리필할 수 있는 셀프바도 있었다.
'과도한 안주발 사랑합니다.' 멘트 옆 불꼼장어 때문에 술도 1병 꼼장어도 1인분 추가했다.^^
숯을 보니 고기가 굽고 싶어졌다. 장인정신을 불러일으키는 불빛에 이끌려 집게를 잡고 막창을 올리기 시작했다.
다섯 식구라 고기장인이 아니면 안 된다. 불판 위에 적절한 비율로 막창, 갈비, 껍데기를 배분하고 신속하고 끊기지 않게 굽는 게 비법이다.
혹시나 탄 고기가 발생한다면 얼른 내입 속으로 집어넣고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태연하게 고기를 구울 수 있어야 한다.
사진으로 다시 보니 오늘도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ㅠㅠ
술을 부르는 조합이었다. 사장님 여기 소주 한 병 추가요^^
껍데기를 선호하지 않았는데 여기 와서 생각이 바뀌었다. 소스를 입고 콩고물 단추를 끼워 소주를 먼저 보낸 뒤 바로 뒤따라 투척하니 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스릴과 맛이 한꺼번에 와 버렸다.
계란찜도 시켰다.
막창집인데 갈비도 맛있었다.
아이들에게 후식으로 라면을 끓여 주고 재빨리 꼼장어와 소주를 한병 시켰다.
꼼장어가 마침표를 찍어 주는 느낌이었다. 딱 내 스타일이야^^ 꺼져가는 숯불에 천천히 구워내니 빠르게 구워내던 막창과 갈비랑은 또 다른 맛과 느낌이 들었다.
한잔 안 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막잔을 마지막으로 자리에서 이쑤시개와 함께 일어섰다. 이와 이사이에 나무요지가 들어오면 손은 저절로 카드를 집고 발은 카운터 앞으로 향하게 된다.^^ 아참 오늘은 아내가 쏘는 날이다~~~~^^ 계산은 하지 않은 채 문을 열고 조용히 하늘을 바라보았다.!!!
아참 화장실과 주차장은 건물 뒤편에 있다.
막창을 먹어 비를 맞아도 기름기에 흘러내릴 거라는 상상을 해본다.
혼자 피식거리며 뒤따라 가던 그때 뒤에서 바라만 봐도 행복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비가 또 감성적인 사람으로 만들어 버렸다.
또 보자 막창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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