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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하는 이야기

함께해요 탄소중립!!!

by 고독한 탈무드 2023.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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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매주 금요일 잔반 없는 날로 지정하여 탄소중립에 참여하고 있다. 음식을 깨끗이 먹는 것만으로도 탄소중립에 함께할 수 있어서 의미가 남달랐다. 우리나라에서 발생되는 음식물만 줄여도 탄소중립에 기여한다는 내용이었다. 잔반 없는 한 끼를 먹은 사람들은 응모를 통해 결식아동 돕기도 할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참여를 했다.

함께해요 탄소중립 엑스베너 및 응모함

도전 아닌 도전을 해 보았다. 사실 대가족식구로 태어나서 전투적으로 먹지 않으면 배부를 정도로 먹을 수 없었고 잔반을 남긴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였다.^^ 

제육덥밥/ 마카로니/ 도토리묵/ 김치

 한끼식사를 맛있게 먹고 응모를 진행하였다. 

응모하는 사진(실천왕 5명 커피쿠폰제공)

한 끼식사를 남기지 않고 맛있게 먹었을 뿐인데 탄소도 줄이고 걸식아동도 도울 수 있는 일이 되어서 하루를 아주 만족스럽게 보냈다.

기획에서 부터 실행까지 해 주신 선생님들의 노고에 감사했다. 함께 동참하면 큰 힘이 된다는 걸 또 한 번 느꼈다.

누군가에게는 아무런 일이 아닌 일이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게는 너무나도 큰 하루가 아니였을까 한다. 아들 딸들도 좋은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매일매일 실천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박노해 시인의 '나무들이 걸어간다'의 내용이 공감이 되서 아래의 내용 공유해 본다.


박노해 시인


단 몇십 년 만에 
젊은 사람들이 도시로 몰려가고 
압축 성장하고 폭발 소비한 만큼 
기후가 변해간다 

수천 수백 년을 제자리에 살아온 
나무들이 북상하며 이주하고 있다 
너무 느려서 눈치채지 못하지만 
차츰차츰 언젠간 경악할 정도로 

대구 사과는 이미 강원 사과로 
커피나무도 라임나무도 올리브나무도 
몰래몰래 국경을 넘듯 이주 중이다 
지구 남반구의 가난한 나라 사람들만 
이고 지고 이주하는 게 아니다 
동물들도 나무들도 탈주 중이다 

세상이 빨라지고 인간이 밀집하고 
폐기물과 오염물과 쓰레기로 
지구의 숨결이 뜨거워질수록 
나무들은 어린 나무를 앞세우며 
하나 둘 비밀스레 탈주한다 

나무야 나의 나무야 
믿음의 푸른 나무야 
어쩌란 말이냐 난 
갈수록 뜨거워지는 격차와
공평한 탐욕의 시대를 

나도 나무를 따라 높은 쪽으로, 
맑고 시린 고원으로 가야겠다 
적은 소유로 기품 있게 사는 
새로운 삶의 혁명의 진지로 
나무처럼 걸어 올라가야겠다

- 박노해 시인의 숨고르기 ‘나무들이 걸어간다’
시집 『너의 하늘을 보아』 수록 詩 316p
https://www.nanum.com/site/32208100

*숨고르기는 매주 화요일, 이메일로 전해드리는
박노해 시인의 시입니다. 위의 링크를 클릭하면
메일링 신청과 지난 숨고르기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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