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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알림이

대구북구 연경동 알통치킨포차

by 자부리 2023.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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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추적이는 날은 우산을 쓰고 간식을 사러 간다. 간식을 사러 가면서 내간식은 어디 있냐고 반문한다. 

비오는날 빨간우산

비 오는 날이면 포장마차 빨간색 천막 안에 들어가 가락국수국물에 소주 한잔 한 기억이 떠오른다. 노란색 조명등 아래 집에 들어가기 전 가락국수, 똥집 소금구이 냄새에 이끌려 천막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엉덩이보다 작은 의자에 몸을 의지한 채 '이모' '사장님~~ 임' 연신 불렀던 생각이 난다.  잔술을 팔아서 일차 이차 삼차의 마지막 종착역이기도 했다. 딱 한잔만 더하고 매일 달라지는 이모의 스페셜 해장음식을 먹고 내일을 위해 일어선다. 

 

아이들 간식을 사러 가던 중 내간식에 대해 고민을 하던 차 알통포차가 보였다. 아이들에게 전화해 아빠간식을 먼저 먹고 가도 되냐고 물었다. 짜장면을 시켜주고 나온 터라 아주 빠르게 승낙을 받았다^^ 야호~~

알통치킨포자 내부

천막으로 만든 곳은 아니지만 내부는 포장마차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노란색 조명이 나 신세대 포장마차야 하는 것 같았다. 메뉴판을 보자 또다시 결정장애가 왔다. 

메뉴판

치킨포차라 각종 튀김류가 많았다. 사실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인데 뒷면을 처음 봤다. 지난번에 와서 치킨과 닭발, 매콤똥집을 먹었다. 같은 메뉴를 먹자니 누룽지탕이 눈에 아른거려 갈등을 하고 있었다. 비의 감성은 탕을 불러왔다. 치킨은 두 번 먹어봤으니 빼고 매콤똥집볶음이랑 해물누룽지탕, 오징어 튀김을 주문했다.

빈속에 한잔/ 똥집 및 오징어튀김

빈속에 한잔으로 내 몸을 적셨다. 유리벽 너머로 보이는 빗줄기를 첫 잔의 안주로 삼았다. 

똥집과 튀김이 먼저 나왔다. 튀김 찍어 먹으라면 조금 주신 떡볶이가 아내가 제일 좋아하는 밀가루떡 사이즈였다. 사실 요즘 잘 찾아볼 수 없는 옛날 떡볶이 감성이었다. 매우 만족스러워 한잔 안 할 수가 없었다.^^

똥집에 너무 힘을 준 나머지 다른 부분이 블러처리된 것 처럼 나온 사진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각1병씩 먹고 일어나기가 아쉬웠다. 하지만 아이들의 간식을 위해 자리를 털고 일어나는 대한민국 열혈 아버지로 변신했다. 포차감성의 알통치킨 포차에서 옛 감성이 되살아나 아내와 즐거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간식을 집어 들고 자연스레 2차는 어디 갈까 물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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