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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방학을 맞아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을 방문했다.
당초계획은 오후 5시쯤 도착해서 물놀이를 하다가 입수가 금지되는 시간에 맞추어 저녁을 먹고 모래사장에서 놀다가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고속도로에서 길이 많이 막혀 5시 30분쯤 도착했다. 30분의 짧은 물놀이를 시작했다.
6시가 넘자 바닷가에서 모두 나오라는 방송이 흘러나왔다. 해가지기 전에 예쁜 풍경 및 인물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저녁은 맥도널드와 대구 통닭을 포장을 해서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먹었다. 대구 사람인데 대구 통닭을 먹고 있으니 웃음이 나왔다. 포항통닭이 있었으면 진지하게 먹었으려나^^
아내는 캔맥주를 마시고 나는 콜라를 마셨다.
저녁을 먹고 아이들이 모래놀이를 하는 동안 해변가를 걸었다. 가까운 곳에 왔지만 해외여행을 온듯한 해방감이 느껴졌다. 해외여행 가면 꼭 해본다는 사진 포즈를 따라 해봤다.^^
모래놀이를 이렇게 좋아하는 줄 몰랐다. 밤 10시가 다 되어도 땅을 파고 있는 둘째를 보고 지나가던 노부부가 지구반대편까지 가는 거 아니냐고 웃으면서 농담을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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