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북구 연경동 암소궁디 생고기

몇 달 전부터 생고기 노래를 불렀는데 드디어 방문하게 되었다. 이름이 특색이 있어 금방 외워졌다.  

영업시간은 오후 5시부터 밤 12시까지였으며 토요일까지 생고기를 먹을 수 있다. 참고로 일요일은 휴무이다.

출입구/ 실내

 

메뉴판이다. 생고기, 소구레 두루치기, 라면, 공깃밥, 소주를 주문했다.

메뉴판

생고기에 초를 꽂아 이색적인 생일케이크를 만들고 조용한 생일파티를 시작했다. 살아가면 엄청나게 회자될 한컷이 완성되었다.^^

생일상

 

아내는 생고기를 처음으로 입문하는 날이었다. 회킬러인 아내는 생고기가 너무 부드럽고 쫀득한 맛이 나서 먹을 수 있다고 했다. 장을 엄청 찍는 모습에 웃음이 났다. 내가(회린이) 회를 먹을 때 초장을 한치에 오차도 없이 모든 면에 묻혀 눈을 질끈 깜고 먹는 모습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소주를 휘감는 생고기육즙 때문에 한잔이 친구 한잔을 연이어 부르기 시작했다.

또한 기본적으로 나오는 밑반찬구성도 탄탄해서 명태껍질과 한잔, 똥집볶음과 한잔등 많은 콜라보를 진행해서 입이 너무 즐거웠다.

생린이

먹는 중간에 라면과 수구레 볶음이 나왔다. 수구레 볶음은 껍질과 고기의 중간에 있는 부분인데 식감이 아삭거리며 쫀득쫀득했다. 

생고기와 번갈아 먹기 시작했다. 술의 마지막코스인 라면을 끝으로 생고기 생일 파티는 끝이 났다.

수구레 뽁음과 라면

 

추억이 있는 음식은 사람을 기분 좋게 한다. 

김장김치, 전, 캠핑 때 도전한 음식들, 여행 중에 먹은 이색음식들, 엄마의 상차림과 같은 의미가 있는 음식들이 삶을 다채롭고 따뜻하게 해 주며 나를 지켜주고 있다.

 

오늘도 그런 날이 아닐까 한다. 살아가는데 힘이 되어줄 하루를 만든 거 같아 가슴속에 행복이라는 감정들로 가득 차 버렸다.